“정부 유관協 舊정권 인사 내달 말부터 본격 물갈이”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李정부, 교체 3원칙 제시

이명박 정부가 27일 정부 유관협회의 구(舊)정권 인사들에 대한 교체작업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교체 3원칙’을 제시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재 청와대가 각 부처에 유관협회 임직원들에 대한 현황 파악을 지시해 자료를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과거 권위주의 시대처럼 일방적인 물갈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럴 생각도 없다. ‘교체 3원칙’에 따라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구정권 인사들을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밝힌 교체 3원칙은 △정부예산 사용 여부 △새 정부 정책 방향과의 일치 여부 △법과 절차에 따른 교체 등이다.

한 여권 인사는 “정부 부처 산하에 1000여 개의 협회가 있는데 이 가운데 정치적 편향성을 띠고 낙하산으로 임용된 임원이 상당수 있다”며 “6월 말경 본격적인 교체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예산 지원에 의존하는 협회는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등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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