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한나라당-민주당 공천자 살펴보니

  • 입력 2008년 3월 25일 03시 00분


《총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4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까지 발표함으로써 총선 후보 진용을 갖췄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245명과 비례대표 50명 등 총 295명을 확정짓고 총선에 뛰어든다. 통합민주당은 이날까지 지역구 202명, 비례대표는 40명 등 총 242명을 확정했다.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추가로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사람은 지역구 245명과 비례대표 54명 등 총 299명이다.

한나라당은 이 중 168석 이상을 목표로 뛰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최소 100석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법조인 등 비정치인 49%

출신지 경북 서울 경남 순

■ 한나라 295명 분석

한나라당 후보들의 주 연령층은 50대로 전체 295명 중 146명(49.5%)을 차지했다. 40대 89명(30.2%), 60대 47명(15.9%), 30대 11명(3.7%), 70대 2명(0.7%) 순이었다.

비례대표 후보 중에는 70대가 1명도 없지만 지역구 후보 중에는 70대가 2명이었다. 이상득(73) 국회부의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295명 중 최고령자로 조사됐다.

최연소 후보자는 37세로 모두 5명이다. 이 가운데 이두아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총괄간사는 비례대표 23번에 배정됐다.

지역구 후보는 17대 때보다 30대와 40대, 60대의 비중이 줄고 50대의 비중이 높아졌다.

최종 학력은 대학원 졸업자가 188명으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대학 졸업자는 101명으로 34.2%였다. 이에 따라 대졸 이상 학력자가 289명으로 절대다수(9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의원 중에는 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람과 초등학교 졸업자, 중학교 졸업자도 1명씩 있었다.

▽의원, 정당, 법조인 순=직업군에 따라 분류한 총선 후보는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84명(28.5%)으로 가장 많았고 정당인 67명(22.7%), 법조인 37명(12.5%), 공무원 24명(8.1%), 교수 23명(7.8%), 기업인 21명(7.1%), 언론인 15명(5.0%), 비정부기구(NGO) 출신 10명(3.4%), 의료인 7명(2.4%), 노동계 3명(1.0%), 군인 출신 3명(1.0%) 등이었다.

김장수(60) 전 국방부 장관과 김옥이(60) 전 육군 제15대 여군단장은 비례대표 6번과 21번에 각각 배정됐다.

비례대표 후보만을 따지면 정당인이 14명(28.0%)으로 가장 많고 교수 8명(16%), NGO 출신 7명(14%), 공무원 5명(10%), 의료인 5명(10%), 법조인 4명(8%) 등이었다.

비례대표 후보에는 전문성이 높고 소외계층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여성 비율 13.9%=비례대표 후보에 여성을 25명 추천함에 따라 한나라당의 전체 여성 후보자는 41명으로 전체 295명 중 13.9%를 차지했다.

공직선거법은 여성 후보를 절반 이상씩 추천하도록 각 정당에 권고하고 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88명(29.8%)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고려대 31명(10.5%), 연세대 26명(8.8%), 건국대 10명(3.4%), 성균관대 9명(3.1%) 등의 순이었다.

출신지로는 경북이 37명(12.5%)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4명(11.5%), 경남 33명(11.2%), 전남 26명(8.8%), 경기 26명(8.8%) 충남 20명(6.8%) 등이었다.

비례대표 후보의 출신지는 서울 7명, 전북 5명, 전남 5명, 강원 5명, 경남 4명, 경북 4명 등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전현직 의원 - 정당인 73%

40대 40%… 호남출신 최다

■ 민주 242명 분석

24일까지 확정된 통합민주당 18대 총선 공천자 242명의 나이 경력 등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자의 경력은 정당인이 가장 많았고, 여성 공천자 비율은 33명으로 전체의 13.6%였다.

▽17대 총선에 비해 30대가 줄어=전체 공천자 242명 후보의 연령은 40대가 97명(40.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2명(38.0%), 60대 42명(17.4%), 30대 9명(3.7%)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1.2세였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지역구 공천자만을 놓고 볼 때는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7대 12.8%(31명)에서 18대 3%(6명)로 크게 줄었다. 40대 역시 42.4%(103명)에서 41.4%(84명)로 약간 줄어든 반면, 50대는 34.2%(83명)에서 38%(78명)로, 60대는 9.9%(24명)에서 15.8%(32명)로 늘어났다.

최연소 후보자는 만 34세로 강원 속초-고성에 나선 이동기 후보다. 전남 고흥-보성에서 출마한 박상천 대표와 충북 청주-상당이 지역구인 홍재형 의원은 모두 1938년생으로 최고령 공천자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이 73.2%로 가장 많아=공천자 242명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이 95명(39.3%)으로 가장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만큼 민주당에 들어오려는 참신한 인물을 찾기 어려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천자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과 정당인 등 정치인은 모두 177명(73.2%)에 이른다.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 가운데 64명도 다시 공천을 받았다. 재선의원은 24명, 3선의원은 10명, 4선의원은 4명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선의원은 김덕규 의원이 유일한 공천자다.

공무원 16명(6.6%), 법조인은 9명(3.7%)으로 나타났다. 기업인 출신과 언론인 출신은 각각 3.3%(8명), 2.5%(6명)이었다.

법조인의 비율이 한나라당에 비해 낮은 데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상천 대표처럼 변호사 자격이 있지만 대표 경력을 법조인으로 보기 어려운 인사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호남 출신이 다수=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5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9명, 연세대 18명, 성균관대 12명, 이화여대 10명 순이다.

학력은 대학원 졸업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99명, 고졸 7명, 중졸 2명, 초졸 4명 등이다.

출신지역의 경우 호남 출신이 78명(32.3%)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영남 54명(22.3%),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47명(19.4%), 충청 33명(13.6%)이 이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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