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김해 전입 신고… 홈피에 글올려

  • 입력 2008년 3월 1일 03시 21분


“한손엔 이삿짐 한손엔 걸레… 바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29일 경남 김해시민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공보비서관은 이날 진영읍사무소에 들러 노 대통령 내외의 주민등록을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에서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30-6번지로 옮겨 신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3만1873번째, 권양숙 여사는 그 다음 진영읍민이 됐다.

전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상고(현 개성고) 총동창회에 참석했던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5시 10분경부터 귀향 후 처음으로 봉하마을 주변을 산책했다.

또 퇴임과 동시에 개설한 개인 홈페이지(www.knowhow.or.kr)의 게시판에도 처음으로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그는 “1만 개가 넘는 글을 보고 이제야 편지를 쓴다”며 “열심히 보고는 있지만 정리하느라 답장을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손에는 이삿짐 들고, 한 손에는 걸레 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3월에는 이 홈페이지도 주제를 놓고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스템으로 바꾸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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