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인, 대교협 총회 참석…‘자율화’ 힘 실어주기

▼오늘은 교육 대교협 총회 참석…‘자율화’ 힘 실어주기▼

앞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입시 업무를 맡을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4일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교협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이화여대에서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정기총회를 열어 13대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의 후임으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을 14대 회장으로 추인하고,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과 국공립대 총장 2명을 부회장으로 선임한다.

이 당선인은 대교협 오찬에 참석해 대학 총장들과 식사를 하면서 대학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숙명여대 총장을 겸하고 있어 대교협 회원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의 행사 참석은 당선인 정책자문위원인 손 총장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예우 차원도 있지만 대학 자율화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교협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교협은 이날 대학 자율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대입 업무를 넘겨받을 경우에 대비해 학사운영 인력을 확충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10일은 외교 힐 차관보 만나… 북핵-한미FTA 의견 조율▼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10일경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 측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만남인 만큼 최근 현안인 북한 핵 문제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동맹 강화 등이 대화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 대선 유력후보 시절인 지난해 2월 힐 차관보를 만난 바 있다.

외교부 소식통은 “이 당선인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고위 관계자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북핵 문제와 한미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당선인이 실용외교를 표방하며 새로운 한국 외교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점에서 미국 측도 이 당선인의 철학과 외교노선을 파악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인은 4일 폴 울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와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등 미국의 한미관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간담회에는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였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장과 케네스 아델만 전 국방정책위원, 스티븐 솔라즈 전 의원,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피터 갤브레이스 전 크로아티아 주재 미 대사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11일은 국방 국방부 첫 방문… 15일엔 연합사 보고 받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국방부에 이어 15일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현안보고를 직접 듣기로 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당선인 측은 “대통령에 취임하면 군 최고통수권자가 되기 때문에 안보태세와 남북 간 안보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군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차원에서 국방부를 방문키로 했다”면서 “연합사 방문은 방위능력을 직접 확인하고 한미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 당선인이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를 둘러보게 되면 군의 통수체계와 안보태세, 한미연합방위태세 현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외부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지하의 지휘통제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통제실은 육해공군의 임무 태세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지휘시스템을 갖춘 국방부 핵심시설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