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잡는일 큰 저항 예상 향후 5년 순탄한 길 아닐것”

  • 입력 2008년 1월 1일 02시 58분


李당선인 ‘6·3동지회’ 참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31일 “10년간 흐트러진 모든 것들의 제자리를 잡는 일에 더 큰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5년은 순탄한 길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신수동 거구장에서 열린 ‘6·3동지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 참석해 “막상 정권교체하고 6·3세대가 정권을 잡고 보니 두려운 마음도 있다. 기쁨은 잠시뿐 두려운 마음이 있는 게 솔직한 제 고백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6·3동지회는 1960년대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에 앞장섰던 인사들이 결성한 단체로 6·3학생운동 주동자로 몰려 내란죄로 6개월간 복역한 이 당선인은 1992∼94년 회장을 지냈다.

이어 그는 “정치권은 5년 전 수법을 2007년에 사실은 더 강하게, 더 치밀하게, 더 조직적으로 많은 세력의 힘을 합쳐 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2008년 이후 미래를 꿈꾸는 국민에게 2002년 수법은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친목모임 성격이던 6·3동지회는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이 당선인을 측면 지원해서인지 이날 행사는 대선 승리의 자축연을 방불하게 하는 들뜬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과 안상수 원내대표,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등 9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 한나라당 영상제공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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