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4, 이명박 박근혜 정동영 이회창의 행보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親朴과 함께…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4일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기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성남=이종승  기자
親朴과 함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4일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기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성남=이종승 기자
아버지 찾아…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술잔을 올리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아버지 찾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술잔을 올리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당원 만나고…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14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한 여성 당원과 인사하고 있다. 춘천=김동주  기자
당원 만나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14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한 여성 당원과 인사하고 있다. 춘천=김동주 기자
장애아 안고…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한 장애인 재활원을 방문해 원생과 포옹하고 있다. 부산=신원건  기자
장애아 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한 장애인 재활원을 방문해 원생과 포옹하고 있다. 부산=신원건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4일 각각 경기 성남과 강원 춘천에서 표밭을 갈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부산에서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90회 생일을 맞아 경북 구미의 아버지 생가를 찾았다. 》

李“한나라, 굳게 하나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기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선언’과 관련해 “이제 너와 내가 없고 우리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친(親)박근혜’ 의원들은 “이명박은 이명박의 ‘명’과 박근혜의 ‘박’을 합 친 것”(이규택) “이명박과 박근혜는 하나”(한선교)라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성남에서 경제살리기특위 회의를 열고 ‘민생경제 살리기’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10대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중소 벤처기업 육성 △소상공인, 자영업자, 재래상인 지원 △물가 안정과 서민 생활비 줄이기 △서민 주거 안정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 △농어촌 살리기 △비정규직 문제 등 고용안정 △서민금융 활성화 △서민 기초생활 보장 및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으로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손성원 로스앤젤레스 한미은행장, 데이비드 엘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금융센터감독원 회장 등을 영입하고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과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했다.

朴 “아버지 유지 받들겠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어릴 때는 (생신에) 카드와 선물도 드렸지만 이승에 계시지 않는 지금 생신 선물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다”라며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정성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90회 생일맞이 ‘숭모제’에 참석해 “요즘 조카 세현이의 재롱이 한창인데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많이 기뻐하셨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도 자녀들에게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면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태환 김재원 곽성문 김성조 이혜훈 송영선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구미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정수 미술·서예, 문인화·사진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모든 국민이 풍요롭고 문화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야말로 저와 여러분이 꿈꾸는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鄭 “김경준, 李진실 밝힐것”

정 후보는 14일 오후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장을 찾았다.

정 후보는 출범식에서 “김경준 씨가 (미국에서) 들어와 자신의 입으로 (이명박 후보가) 동업자, 공동정범임을 고백하는 순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나에서 열까지 딱 잡아뗐던 이 후보의 거짓말 베일은 낱낱이 벗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땅값 안 오르는 강원, 호남 빼고 전국 방방곡곡에 처남 등 가족 명의로 85만 평의 땅을 소유한 땅 투기꾼”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겨냥해 “선거부패의 원조가 (대통령이) 되면 선진국이 될 수 없고 투명성은 후퇴한다”고 공박했다. 정 후보는 또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유시민 후보는 특전사를 동원한다고 했는데 그건 좀 심했고 어쨌든 강원도에 있는 멧돼지를 확실히 정리해 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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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독식경제 사고는 위험”

이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부산에서 범어사와 자갈치시장을 방문하고 강연 및 기자 간담회를 하는 등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갔다.

이 전 총재는 기자 간담회에서 “국가 지도자의 정신과 철학이 독식 경제의 사고를 갖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워질 것이다”며 “대운하 같은 허황된 공약에 들어갈 막대한 돈을 복지에 써야 한다. 복지 예산의 집행권을 지방정부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또 부산일보사에서 열린 아시아연합포럼 강연에서 “며칠 전 불법 시위로 서울시내 교통이 마비되는 등 무법상태가 몇 시간 동안 계속 됐다”며 “이회창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 일은 추호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동영상 촬영 : 신원건 기자

대구=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구미=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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