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측 올초부터 대선용 UCC 제작”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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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팀 서울시내 모처서 대선출마 준비 작업”

한나라 관계자 “이명박, 이번주 박근혜 만날것”

이재오, 어젯밤 昌집 방문… 귀가 안해 못만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올해 초부터 대선 3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치밀하게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당원 자격을 갖고 있는 이 전 총재가 당내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채 대선 40여 일을 앞두고 탈당해 대선 판에 뛰어들려고 함에 따라 무임승차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 측은 특히 올해 초부터 재출마에 대비해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업체인 판도라TV에 대선용 홈페이지 제작을 타진하는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4일 판도라TV 관계자에 따르면 비공개 상태인 ‘미래를 여는 창(窓)’이란 제목의 이 개인 채널(pandora.tv/2100)에는 이 전 총재가 등산이나 회식을 하는 일상적인 모습 등의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등 총 140여 편의 UCC가 게시돼 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총재 측 지상욱(탤런트 심은하 씨 남편) 씨가 올해 초 판도라TV를 방문해 이 전 총재의 개인 동영상 UCC를 올릴 채널 개설 및 관련 콘텐츠의 제작 방법에 대해 자문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대선 출마 선언 시기 및 방법 등을 구상하기 위해 주말 동안 지방에 머물렀으나 측근들은 서울 시내 모처에 대선 준비 실무팀 사무실을 꾸려 놓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실무팀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에 출마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명박 대선 후보가 금주 중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아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대승적 차원의 화합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표가 조만간 이 후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4일 오후 10시 40분경 예고도 없이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이 전 총재의 자택을 방문했으나 이 전 총재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만나지 못한 채 밤 12시 무렵까지 이 전 총재를 기다리다 돌아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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