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추위 시작 40분만에 퇴장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남측은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이틀째인 19일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2·13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하지만 북측은 “2·13합의를 남북경협에 결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회담 시작 40분 만에 일방적으로 퇴장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40만 t 쌀 차관 지원에 대한 확답을 요구해 오후 5시 40분에야 시작됐다.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개성공단 내 북한 은행 지점 개설 △러시아 극동지역 자원 개발 공동 진출 △나진·선봉지구 원유·화학공업기지 공동 건설 등을 제안했다. 개성공단 내 북한 은행 지점 개설 제안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막힌 금융거래의 숨통을 트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측은 2005년 12월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 지급과 남측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징수를 위해 개성공단 우리은행 지점에 계좌를 개설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를 불허했다.평양=공동취재단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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