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단계 통일안’ 제시

  • 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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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사무실을 찾아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사무실을 찾아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평화정착 → 경제통일 → 정치통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9일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하는 ‘한반도 3단계 평화통일 방안’을 발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경제통일을 통해 한반도 민족공동체를 만들어 가면 정치통일은 저절로 다가올 것”이라며 “남북 평화를 기반으로 경제 교류를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정치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3단계 통일 방안은 △북핵 완전 제거 및 군사적 대립구조 해소를 통한 평화 정착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통한 경제통일 △정치·영토적 큰 통일로서의 정치통일 방식이다.

박 전 대표는 북핵 협상의 3가지 원칙으로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 폐기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고 남북 상호 간 약속 시간 엄수 △6자회담 당사국 간 철저한 공조 등을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신(新)안보 구상’도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이 핵 개발에 자금을 대 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는 이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청원 “빚갚으러 왔다” 캠프 합류

한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대책본부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의 패장으로 한나라당을 기우뚱하게 만든 책임의 빚을 박 전 대표에게 졌다”면서 “내 후임인 박 전 대표가 천막당사를 짓고 눈물겨운 호소로 127석의 제1야당을 만들어 냈다. 오늘 빚을 갚으러 왔다”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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