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16, 17일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따로 만나 중재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이 전 시장과의 첫 회동부터 성과를 거두지 못해 경선 룰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합의를 과연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졌다.
강 대표는 15일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전 시장을 1시간가량 따로 만나 8월 말에 선거인단 20만 명으로 경선을 치르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강 대표는 ‘8월, 20만 명’안을 비롯한 복수의 중재안을 이 전 시장에게 제안했고 이 전 시장은 경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핵심 측근 의원은 “강 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우리 캠프의 최종적인 견해”라면서 “이미 (당 경선준비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투표로 채택해 최고위원회에 제출한 ‘7월, 20만 명’안과 ‘9월, 23만 명’안 가운데 7월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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