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최성용 씨 부부 방북 허가

  • 입력 2007년 3월 4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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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부부의 금강산 관광을 위한 방북(3.5~3.7)을 허가했다고 4일 밝혔다.

최 씨의 방북은 납북자 문제 등 남북관계와 관련해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인물로서는 첫 사례다.

통일부는 납북자 귀환을 돕는 활동을 벌여온 최 씨의 방북 의사에 대해 신변 안전을 이유로 '불허 방침'을 통보하기도 했으나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최 씨의 방북을 최종 허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 씨의 방북 시 신변 보호문제를 고려해 방북 불허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개인적인 관광 목적의 방문으로 방북을 허가했다"면서 "최 씨가 아버님 제사를 지내는 문제는 관광구역 내에서 실향민들의 단체 분향이나 약식 제사 등에 준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씨의 신변 안전은 다른 금강산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보장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는 2005년 6월 국군포로 장판선 씨 일가족 6명을 집단 탈북시키는 등 적극적인 납북자와 납북자 가족의 탈북을 돕는 활동을 벌여 북한으로부터의 테러 위험 때문에 같은 해 10월부터 신변보호를 받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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