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팬클럽, ‘페어플레이’를 다짐

  • 입력 2007년 2월 22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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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이 대통령 선거를 300여일 앞둔 22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페어플레이’를 선언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MB연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으로 ‘대선 페어플레이 선언식’을 갖고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상호 노력하며 협력하기로 한다”며 공정한 지원활동을 약속했다.

이들은 5개항의 공동선언문에서 △ 서로 비방하지 않으며,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고 △ 지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메니페스토 운동을 함께 전개 △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나눔과 봉사하고 △ 팬클럽이 지나치게 정치 개입했던 지난 대선을 거울삼아 스스로의 정치조직화를 지양하며 △ 한나라당의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 등을 다짐했다.

양측은 지난해 말부터 논의를 해 왔으며 최근 정인봉 변호사 김유찬 씨 등으로 촉발된 검증론 사태를 계기로 급진전해 이 같은 선의의 경쟁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선주자들의 모든 검증문제는 당의 공식기구에 맡길 것을 약속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촬영: 이종승 기자

다음은 공동선언문 전문

오늘로써 1219 대선 D-300일을 맞아, 한나라당의 꿈을 실현시켜 줄 대권후보를 사랑하는 위 두 팬클럽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권 재창출을 실현하기 위하여 깊은 고민을 함께 하였으며, 아래 사항을 토론, 합의에 이르렀기에 이에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

1. 한나라당의 경선 후보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상생, 협력의 관계에 있다. 이에 이 분들을 지지하는 우리 팬클럽들은 서로를 비방하지 않으며,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줄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인 대권 후보자들의 검증 과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만,한나라당의 검증기관을 존중 하며, 또한 근거 없는 비방, 폭로전은 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가 지지하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메니페스토 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나눔과 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하며, 아울러 후보자와 어려운 이웃이 가까워 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1. 우리는 우리나라의 팬클럽 문화가 지나친 정치개입으로 인하여 얼룩졌던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을 거울삼아, 스스로의 정치조직화를 지양하며 자신의 지지후보자에 대한 맹목적 지지와 상대후보에 대한 맹목적 비난으로 점철되던 팬클럽 문화를 청산하고, 상호 존중, 협력하여 올바른 정치인 팬클럽 문화를 만드는데 힘쓴다.

1.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후보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열망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지지하며, 한나라당의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공동목표인 정권교체에 초석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한다.

이상의 다짐을 지켜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상호 노력하며 협력하기로 한다.

2007년 2월 22일

‘MB연대’ 대표 박명환

‘대한민국 박사모’ 대표 정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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