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일본 유입 북한난민 10만∼15만명"

  • 입력 2007년 1월 5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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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에서 10만~15만 명 규모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 안전보장회의를 보좌하는 기구인 '사태대처전문위원회'가 2003년 5월부터 1년에 걸쳐 이러한 추계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관방장관을 비롯해 외무성 방위청 등 관계부처의 국장급으로 구성됐다.

북한이 무정부상태에 빠지면 발생할 난민의 숫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구체적인 추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추계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지난해 12월부터 마련 중인 '공동작전계획'에서 북한 난민대책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북한 동해안의 원산 청진을 비롯한 항만의 상황과 북한이 보유한 선박수를 근거로 규슈(九州)나 주코쿠(中國) 등지에 10만~15만 명의 북한 난민이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난민의 일본 체류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가 마련 중인 '공동작전계획'에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에 주재하는 양국 민간인의 소개(疎開)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한국에 주재 또는 체재하는 미국인은 8만 5000명, 일본인은 3만명 가량이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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