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 절반만 분양…내달 중순 재개

  • 입력 2006년 9월 2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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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로 예정됐다가 무기한 연기된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 분양이 10월 15일쯤 재개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분양이 미뤄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두 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 분양 면적은 당초 예정됐던 24만 평의 절반인 12만 평으로 줄었다.

개성공단 분양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공사의 배국열 개성사업처 분양팀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하루라도 빨리 개성공단을 분양하기 위해 정부 당국과 협의 중이며 늦어도 10월 15일 전후에는 투자설명회와 함께 분양이 시작될 것”이라며 “정확한 일정은 다음 주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팀장은 분양 면적이 줄어든 것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 투자에 불안감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 우선 12만 평만 분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 개발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서 토공과 정부가 미분양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분양으로 개성공단 사업의 이미지가 훼손되면 전반적인 남북경제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분양 면적을 축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12만 평은 아파트형 공장용지 3만 평과 일반 공장용지 9만 평으로 구성되며 일반 공장용지에는 모두 29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배 팀장은 “분양이 연기된 나머지 일반 공장용지 12만 평은 남북관계가 회복될 경우 올해 말까지, 그렇지 않으면 내년 초에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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