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에 북한은 어떤 반응 보일까

  • 입력 2006년 9월 15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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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관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한 한미정상의 합의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북한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포괄적(comprehensive)이라는 의미 그대로 북이 원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것 미국이 원하는 것 등이 모두 섞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북한도 일단 '우방'인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해 한미 양국이 마련 중인 방안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 실행 여부. 방중은 7월 미사일 발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문 채택 이후 서먹서먹해진 양국관계를 추스르고 6자 회담 재개노력 과정에서 중국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카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 대북 금융제재 완화 등의 유화조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회담에서 한미정상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1695호)의 이행약속을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쌀과 비료 지원유보를 두고 "사실상의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남한 당국이 외세의 대북 적대정책에 추종해 남북관계 발전의 기초를 파괴하고 있다"며 "외세의 추동하에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소동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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