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1기 동기회, 작전권 환수 반대 성명

  • 입력 2006년 9월 15일 17시 51분


군 예비역 장성과 전직 경찰총수들에 이어 대한민국 학생군사훈련단(ROTC) 1기 동기회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ROTC 1기 동기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려는 것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정부는 국가안보만 위태롭게 하는 무책임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후에 필요한 그 많은 국방예산을 정부가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자주국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추진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관영 1기 동기회장은 "안보가 무너지면 나라의 운명도 그날로 끝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ROTC 1기생들은 1963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서울대 등 당시 ROTC가 설치돼 있던 16개 대학의 1기 회장 모두가 이번 성명에 참여했다.

한편 ROTC 중앙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안보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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