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바다이야기’ 사과

  • 입력 2006년 9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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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국민에게 너무 큰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선(先) 진상 규명, 후(後) 사과’ 방침을 고수하던 노 대통령이 먼저 사과한 것은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한 민심이 심상치 않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송된 KBS 특별회견에서 “위로 수준의 사과라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책적 책임 또는 오류에 대한 책임으로서 사과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해 뒤로 미루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권력형 비리가 아니다’는 발언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카 이름이 마구 떠오르는데 최소한 그 점에 대해서 자기 해명 정도는 허용되어야 대통령도 숨을 쉬고 살지 않겠느냐. 가이드라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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