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류보다 시멘트-쌀 달라”…北, 수해복구 지원 요청

  • 입력 2006년 8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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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9일 남측위원회 앞으로 보낸 팩스를 통해 수해 복구용 건설 자재와 장비, 식량 등을 요청했다.

북측위원회는 “피해복구 물자로 라면이나 의류품보다는 복구사업에 실제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멘트와 강재 등 건설자재와 화물차를 비롯한 건설장비, 그리고 쌀 담요 의약품 등을 기본으로 했으면 하는 의견”이라며 “우리 측의 의견을 남측이 여러 관련 단체에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중순 수해 발생 이후 남측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위원회는 북측의 요청 내용을 대북지원단체에 전달하고 11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실무협의에서 북측으로부터 수해 현황을 직접 들은 뒤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식당에서 한민족복지재단과 월드비전 등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대북 수해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북민협 측은 이 자리에서 “북측은 식량의 절대부족을 느끼고 있으나 민간단체 차원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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