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기초단체장도 한나라당이 ‘싹쓸이’

  • 입력 2006년 5월 31일 2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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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선거도 광역단체장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압승' '열린우리당 참패' '민주당 호남 약진'으로 요약된다.

전국 기초단체장 230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57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23곳에서 선두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전국 기초단체장의 3분의 2 이상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02년 지방선거 때의 140곳(232개 선거구)보다도 늘어난 수치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서울 25개 선거구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지방선거 사상 전례없는 '서울 싹쓸이'가 예상된다.

2002년 선거에서는 중구와 성동구, 관악구 3곳을 민주당에 내주고 22곳만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모두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경기도에서도 전체 31개 지역 중 29곳, 인천에서는 10개 지역 중 9곳에서 1위를 질주하는 등 수도권 전체를 사실상 독점할 태세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수도권 66개 선거구 가운데 3곳을 제외한 63곳에서 한나라당이 승세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2002년 선거 때의 54곳보다도 9곳이나 늘어난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에서도 72개 선거구 중 63곳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전국 20개 선거구에서 선두에 오른 민주당을 겨우 3곳차로 앞서고 있어 집권여당으로서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단 1곳도 선두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울산 등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의 구청장 후보도 1위가 단 1명도 없는 상태이다.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1위 선거구 20곳이 모두 광주, 전남북에 몰려 있어, 호남 지역 내 선두 11곳에 그치고 있는 경쟁자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호남의 맹주'로 복귀했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5개 선거구를 싹쓸이하고 있고, 전남에서는 10곳 대 5곳으로 열린우리당을 더블스코어 차로 앞섰으며, 전북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나란히 5곳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군소정당들은 민주당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충남에서만 6곳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 북·동구에서 2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던 민노당은 현재 1위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무소속의 경우 전남북과 경남북을 중심으로 모두 24곳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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