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여당과 통합 없으니, 해체하고 원대복귀 하라”

  • 입력 2006년 5월 26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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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사진) 민주당 대표는 26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민주대연합(반 한나라당 연대)’ 주장과 관련해 “열린우리당과 통합이나 연합은 없으니, 당을 해체하고 다시 원대복귀 하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대연합을 주장하는데, 민주라는 말은 현 정치 상황에서는 옛날이야기”라며 “민주는 이미 실현됐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그 사람들(열린우리당)은 민주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 사전에는 여당과 통합이나 연합이라는 단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하더라도 당대당 통합은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한 대표는 5.31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전망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는 한 여당은 시끄러워도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점점 내분이 심화되고 금년 하반기 쯤 되면 폭발하게 될 것”이라며 “여당이 해체되고 개별적으로 민주당에 다시 원대복귀 한다면 받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 문제에 대해선 “언제든지 문호가 개방돼 있고 제가 직접 만나서 권유하고 있다”며 “지난 2월에도 만났고, 지난 13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확실한건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 짐작에는 민주당을 얻기에는 당이 작다고 생각한 것 같고, 여러 군데서 러브콜을 받으니까 기다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북송금 특검 다른 당사자들은) 이미 다 사면복권까지 끝났다”며 “보편성 원칙에 의해서 고려돼야 하는데,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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