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전에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위성락 실장은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를 할 예정이다. 2025.12.16 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을 만난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위 실장은 22일 모테기 외상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갖는다. 위 실장이 내년도 외교·안보 우선순위에 남북 관계를 놓겠다고 밝힌 만큼 대북 정책 조율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앞서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최대 60조 원 규모인 캐나다 잠수함사업의 한국 기업 수주 지원에 나섰다. 캐나다 해군이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400t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또 위 실장은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과 관련한 협의를 내년부터 미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 실장은 방미 기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과 회동했다. 위 실장은 한국의 핵잠 건조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의 권한으로 군용 핵물질 이전을 허가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원자력법 제91조에 입각해 한미 간 별도의 협정을 체결하기로 미국 측과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핵잠 건조를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대신 호주처럼 핵잠을 위한 별도 협정을 도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미국 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미가 발표한 관세·안보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핵잠 건조를 승인하고 우라늄 농축·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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