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한전, 연료비조정단가 kWh당 5원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2일 08시 26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 이에 따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11개 분기 연속, 산업용 전기요금은 5개 분기 연속 동결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2일 2026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이전과 동일한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단가는 직전 분기 3개월 동안의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평균 가격 변동을 반영해 산정된다.

한전은 국제 연료비 변동과 관계없이 2022년 3분기 이후 줄곧 연료비조정단가 상한선인 ㎾h당 5원을 적용해왔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탄과 가스 등 발전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한전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11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급등한 국제 가스 가격 여파로 누적 영업적자는 여전히 23조 원에 달하며, 총부채는 205조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연료비조정요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려면 전력량 요금이나 기후환경요금 등 다른 요금 항목을 조정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4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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