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비정규직 등 항의 노대통령 5.18묘지 참배 저지"

  • 입력 2006년 5월 10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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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비정규직 사태 등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26주년 기념식 참석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단체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민족 농업을 살려내고 미군기지를 철거하지 않는 이상 노 대통령은 국립 5·18묘지를 참배할 자격이 없다"면서 "노 대통령이 5·18 26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민중연대와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5·18 관련 단체들은 5·18기념식장에서 폭력 시위를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5·18유족회 관계자는 "5·18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5·18묘지가 폭력 시위의 장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2003년 5월 18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1000여 명이 5·18묘지 입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노 대통령이 제때 참석하지 못해 기념식이 18분간 지연된 적이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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