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또 “北-이란 양국모두 '악의 축'”

  • 입력 2006년 3월 12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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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0일 4년 만에 북한과 이란에게 '악의 축(Axis of Evil)'이라는 표현을 다시 썼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신문협회 초청 연설에서 "이란 북한 중국 중 어느 나라가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이냐"는 질문에 대해 "과거 연설(9·11 테러 직후인 2002년 1월 국정연설)에서 (지구상에는) 악의 축 국가가 있으며, 이란과 북한을 포함한다고 말했었다"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이 두 나라를 새롭게 비난한 것은 아니지만, 6자회담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발언수위를 조절해 왔다는 점에서 '2002년 연설회고'를 통한 묘사가 주목받고 있다. 2002년 당시에 악의 축으로는 이라크를 포함시켰지만, 이번 언급에서는 제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한 이란은 투명하지 못하며 전 세계에 예측 불가능성을 야기하기 때문에 '똑같은 비중'으로 안보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는 알 카에다의 존재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무역에 관한한 전략적 파트너"라고만 답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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