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여수와 연결 ‘한려대교’ 타당성 조사사업에 선정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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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경남 남해군 남해도가 육지처럼 탈바꿈하고 있다. 하동군과 사천시를 잇는 다리가 완공된데 이어 전남 여수시와 연결하는 교량 가설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남해군과 여수시의 공동 숙원인 가칭 ‘한려대교’(남해군 서면∼여수시 낙포동 간 4km) 가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반기 사업으로 선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5월까지 예비타당성을 조사하게 된다.

이 교량이 2012년경 완공되면 남해군과 여수시의 우회거리가 100km 이상 줄어들어 광양만권 물류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은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제2 남해대교’ 건설도 추진 중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이 교량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면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남해대교에서 400m 정도 광양 쪽으로 떨어진 지점이 이 교량 건설지로 검토되고 있다.

하영제 남해군수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잘 활용하려면 육지에서 섬으로의 진입이 쉬워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교량이 차질 없이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03년 4월에는 국내 최초의 연륙·연도교인 ‘창선 삼천포대교’가 완공됐다. 남해대교가 개통된 지 30년 만이다.

남해대교가 남해 북쪽에서의 진출입을 수월하게 했다면 창선 삼천포대교는 동쪽에서의 진출입을 용이하게 했고 한려대교는 서쪽에서의 진출입을 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3.4km의 창선 삼천포대교는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5개의 다리가 사장교와 아치교 등 각각 다른 공법으로 만들어져 ‘다리 백화점’으로 불리고 있다.

길이 660m, 최대 높이 80m인 남해대교(남해군 설천면 노량리∼하동군 금남면 노량리)가 1973년 준공된 이후 남해 군민들의 유일한 육지 나들이 수단이던 도선과 여객선이 사라졌다.

인구 5만4300명인 남해군은 해풍을 받고 자란 마늘과 유자, 충무공의 노량해전, 남해대교 등으로 유명한 장수고장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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