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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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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6일 광주에서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개관식 기념 오찬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미 정계에서 은퇴한 DJ가 ‘정치 불개입’ 발언을 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DJ 정부 시절 도청 사실 발표로 현 여권에 대한 DJ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도청 정국과 자신이 무관함을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 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협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72년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와 3번 떨어진 뒤 1997년 당선되기까지 항상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여준 광주시민과 전라도민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여한 여야 지도부는 호남 민심을 의식한 듯 DJ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열린우리당은 개혁과 통합을 키워드로 하고 있으며 그 뿌리는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려온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이 호남에 대해 가지는 기본마음은 민주화에 대한 호남사람들의 열망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는 지근거리에서 DJ를 ‘수행’하다시피 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여야 정치인과 광주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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