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朴“시간 제한없이 4大의제 끝장 토론”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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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반’이냐, ‘상생과 타협의 정치 실현방안’이냐.

이병완(李炳浣) 대통령비서실장과 유승민(劉承旼)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실무접촉을 가졌다.

양측은 회담의 형식과 의제, 대화 내용 발표 방식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4가지 의제 중 정치 관련 의제의 표현 방식을 달리해 눈길을 끌었다.

실무접촉이 끝난 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의제가 △민생 경제 교육 △상생과 타협의 정치 실현방안 △외교 국방 및 남북관계 △정기국회에서의 국정 협력방안 등 크게 4가지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여옥(田麗玉) 한나라당 대변인은 ‘상생과 타협의 정치 실현방안’ 대신 ‘정치 전반’이라고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상생과 타협의 정치 실현방안이라는 표현이 좀 더 직접적으로 노 대통령이 주장한 대연정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 대연정을 둘러싼 양측의 기 싸움이 의제 표현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양측은 회담 시간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고 회담 의제를 다 소화할 때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대화 내용은 양측 대변인이 모두 적은 뒤 회담 종료 후 대화록을 정리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동 발표하기로 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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