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이혼 제멋대로 하지 마시라요”

  • 입력 2005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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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동거와 이혼이 급증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한국과 일본의 북한인권단체들이 공개한 북한 내부 ‘학습제강(당원·근로자 학습교재)’에는 그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고뇌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학습제강은 ‘결혼식도 하지 않고 살거나 이혼을 제멋대로 하는 현상’을 ‘우리 내부에 이색적인 생활 풍조를 유포시키기 위한 적들의 책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적들의 책동을 막지 못하면 내부가 사상적으로 변질돼 사회주의를 고수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북한에서 동거와 이혼은 1990년대 중반부터 급증했다.

식량난이 닥친 뒤 가정이 먼저 해체되기 시작한 것. 대개 무능한 남편을 버리고 떠나는 아내가 많았다. 북한은 이혼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집을 떠난 뒤 장사를 하는 과정에서 만난 ‘능력이 맞는 사람끼리’ 결혼등록을 하지 않고 동거하는 현상도 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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