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千법무-李환경 정치색 없는 최상의 인사”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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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李海瓚·사진) 국무총리가 3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총리는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에서 일상적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실세 총리’라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총리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일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1년 해 보니 (그렇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1000번 이상 회의를 통해 투명하게 의사결정을 했다”며 국정 조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민들을 위한 업적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민생과 관련해 두 가지 (진전이) 있다. 우선 사회 질서가 안정됐다. 노사관계가 안정돼 가고 있고 집회를 하더라도 예전처럼 충돌하지 않는다. 또 경제 시스템도 안정돼 간다. 서민 생활은 예전처럼 흥청망청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단,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내수가 부진해져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힘들 수 있다.”

―지방 땅값이 오르고 사교육비와 세금은 늘어나고 있다.

“행정수도 개발하면 해당 지역 땅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호가(呼價)만 올랐지 실제 거래는 별로 없다. 서민 소득은 낮아지지 않았다. 다만 상위와 하위의 격차가 조금 더 커졌을 뿐이다.”

―법무부, 환경부 장관 인사가 정치적 의도로 이뤄졌다는 비판에 대해선….

“이번 인사는 최상의 인사다. 다만 이재용(李在庸) 환경부 장관은 다음 선거를 염두에 뒀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선거에서 이 장관이 출마할지 안할지는 그때 가 봐야 안다.”

―여권의 대권후보로 이 총리도 거론되는데….

“대권엔 관심 없다. 현직에 충실하겠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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