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8명 “국보법 폐지… 대체입법 반대”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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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도서관에 모인 열린우리당 당권주자 8명은 정견발표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해 말 당내에서 깊숙이 논의됐던 ‘대체입법’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보법 처리 전략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김두관(金斗官) 후보와 장영달(張永達) 한명숙(韓明淑) 후보는 ‘속전속결론’을 폈다. 특히 장 후보는 ‘4월 임시국회’, 한 후보는 ‘상반기’라는 처리 시한을 제시했다.

송영길(宋永吉) 후보는 남북관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 변수로 부상한 북한 핵문제 해결을 국보법 폐지와 연계시켰다. 유시민(柳時敏) 후보는 “국민들이 ‘어쩔 수 없구나’ 할 때 처리하자”고 말했다. 염동연(廉東淵) 후보는 시기에 관한 한 원내 지도부의 재량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문희상(文喜相) 후보는 ‘대체입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개혁 성향의 유권자를 겨냥했다. 김원웅(金元雄) 후보는 “김구 선생도 생존했다면 국보법으로 처벌됐을 것”이라고 폐지 당위론을 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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