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한나라 당명 바꾼다고 대선승리 하겠나”

  • 입력 2005년 1월 2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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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 대변인에서 물러난 임태희(任太熙) 의원이 25일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지도 노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 의원은 이날 소속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개 쟁점법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처 방식과 ‘전략 부재’를 통렬히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여론이 유리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한나라당은 과거의 반공제일주의 시각으로 국보법 문제를 다룬다’고 비쳐졌다”며 “4개 쟁점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강경 보수의 이미지로는 ‘2007년 대선 승리’란 미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대표가 추진하는 당명 개정에 대해서도 그는 “강경 보수 이미지의 연장선상에서 당명 개정은 의미가 없다”며 “당명 개정은 당의 제대로 된 변화를 담는 최종 결정판으로 아껴두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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