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핵심 이기명씨 “노사모 동지들 행동에 나서라”

  • 입력 2004년 12월 24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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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 씨(사진)는 24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국가보안법 폐지 등 최근 현안과 관련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씨는 이날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자신의 최근 열린우리당 입당 사실을 알린 뒤 “노사모 회원들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당이 갈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어 “청개구리처럼 반대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한나라당과 수구 세력들의 반역사 의식을 바로잡아 주는 데 노사모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혁을 입으로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당내 지도자들도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며 “노사모는 잘못된 지도자, 매명만을 위한 위장된 지도자는 단호히 거부하는 조직”이라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도 함께해야 한다.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굴”이라면서 “노사모는 오염된 정치가 사라지는 날까지 개혁의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보안법을 신주처럼 끌어안고 놓지 않으려는 수구세력들의 작태를 보면 형극의 길이 바로 이런 것임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국보법 폐지를) 포기할 수 없다. 돌아가야 할 산이 아니라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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