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실태]산자부-건교부 관련기관이 主타깃

  • 입력 2004년 11월 2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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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출신 61명이 취업한 정부 부처 산하 및 유관 기관은 52개로,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관련 기관이 가장 많았다.

또 정치권 출신 중 연봉이 확인된 32명의 평균 연봉은 8606만원이었다. 또 판공비를 받는 25명의 1년 판공비 평균은 1790만원으로 평균 연봉과 판공비의 합계가 1억원이 넘었다.

▽낙하산이 주로 떨어지는 곳은=산자부의 경우 산하 또는 유관 기관에 취업한 정치권 출신 인사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건교부로 9명이었고 이어 환경부(8명) 문화관광부(7명) 농림부(5명)의 순이었다.

분석대상 20개 부처 중 산하 또는 유관 기관이 30개를 넘는 부처는 건교부(35개)와 산자부(31개)로 나타나 ‘자리’가 많은 곳에 낙하산 인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 공단과 공사에선 복수의 정치권 출신 인사가 요직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자부 산하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건교부 산하 대한주택공사,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각각 사장과 감사가 모두 정치권 출신이다. 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자원공사는 사장과 감사 기획관리이사가, 농림부 산하 한국마사회는 부회장과 상임이사 2명 등 임원 3명이 정치권 출신이다.

▽연봉은=연봉 액수가 확인된 32명 중 6명의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연봉 수령액 1위는 1억7065만원을 받는 이충수(李忠洙·전 대통령경호실 경호2처장) 건설공제조합 감사.

2위는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출신인 김동수(金東洙)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1억4970만원이며, 3위는 1억3893만원을 받는 최용현(崔鎔鉉) 한국수력원자력 감사다.

이 밖에 연봉 1억원 이상은 전 민주당 지방자치위 부위원장 출신인 이옥형 강원랜드 건설본부장과 김영대(金永臺·전 대통령경호실 차장) 농업기반공사 감사, 심기섭(沈基燮·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특보)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가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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