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탑건'에 공군 허근호소령 선정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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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대 공군 종합최우수 조종사(일명 탑건·Top Gun)에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 소속 허근호(許根豪·37·공사 29기) 소령이 선정됐다.

15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개최된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서 허 소령은 대회에 참가한 전투기 조종사 390여명을 제치고 영예의 1위로 뽑혀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과거와 달리 항공기 이륙부터 공중비행, 사격의 전 과정을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해 평가했으며 사격도 일정 시간 내에 하도록 제한하는 등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KF-16을 조종하는 허 소령은 특히 6㎞ 상공을 시속 1000㎞로 비행하며 지름 1m의 지상표적을 폭격하는 '중고도 사격부문'에서 2000점 만점에 1800점을 획득했다.

허 소령은 "바람의 특성을 면밀히 조사 연구하고 내가 조종하는 전투기의 특성에 맞게 사격 및 폭격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허 소령이 속한 155대대는 1999년, 2001년, 2003년(2002년은 대회가 열리지 않음)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최우수대대로 선발돼 '사격 명문 부대'로 자리 잡았다.

한편 1997년 공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성 생도, 2002년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선발됐던 편보라(26·공사 29기) 중위가 '저고도 사격부문'에서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큰 주목을 받았다.

편 중위는 A-37 공격기를 지상 150m(63빌딩 높이는 249m)의 초저고도로 비행하며 가상의 지대공 유도탄이나 대공포 등을 피해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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