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외교관, 매년 7,8명 조기퇴출”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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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11일 “외교부 자체의 인사 혁신 프로그램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7, 8명의 (고위직) 외교관이 정년(만 60세) 전에 조기 퇴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개략적 추정치인 만큼 상황에 따라 그 규모가 더 될 수도, 덜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가 ‘조기 퇴출 외교관’ 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은 8일 내년 2월 재외공관장 인사 원칙을 상세히 밝혔었다.

외교부는 그동안 고위직(12등급 이상·다른 부처의 1급) 정년보장제와 무보직으로도 1년 간 근무할 수 있는 대명퇴직제 덕분에 조기 퇴출자가 거의 없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주터키 한국대사관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는 데다 공관 건물도 많이 낡아 공관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본보 11일자 A1면 참조).

그는 또 “올해 30여개 재외공관의 보안 강화를 위해 폐쇄회로(CC)TV, 방호벽 등의 시설을 집중 지원했다”며 “방탄 차량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필요한 공관에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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