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기금 올 이자지급액 1조8000억 명세 불분명

  • 입력 2004년 10월 12일 0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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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을 위해 사용되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중 약 1조8000억원이 확실하지 않은 용도의 이자 비용으로 지급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심상정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외평기금 이자 지급액은 3조1132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재경부와 한은의 또 다른 국감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평채(원화 및 외화 외평채 합계) 이자 지급액은 1조3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머지 1조8000억여원에 이르는 이자 지급분에 대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외평기금 이자 비용에는 공적자금기금 예수금에 대한 이자 등 다른 비용도 포함된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NDF시장에 들어온 투기자금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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