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새 번호판 가로로 길게 만든다

  • 입력 2004년 6월 1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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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에는 자동차 번호판이 흰 바탕에 검은 글자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글자와 숫자가 현재와 달리 1열로 배열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와 한양대에 의뢰해 이 같은 자동차 번호판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건교부는 “현재 녹색 바탕에 흰 글씨인 번호판보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의 번호판이 훨씬 더 잘 보인다”면서 “장기적으로 반사지(反射紙)식 번호판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페인트식은 현재와 같이 페인트로 번호판에 글씨를 쓰는 방식이며, 반사지식은 빛을 잘 반사하는 필름으로 만든 글씨를 번호판에 끼우는 방식이다. 반사지식은 페인트식에 비해 글씨가 눈에 더 잘 띈다.

건교부는 “반사지식은 다양한 색상과 문양을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현재 무인단속 장비가 반사지식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반사지식 번호판을 사용하려면 경찰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호판 규격도 바뀐다. 건교부는 기존 자동차에 지금과 같은 크기(가로 335mm×세로 170mm)의 번호판을 사용하되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가로를 늘이고 세로를 좁힌 크기(520×110mm)의 번호판을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는 새 번호판에는 글자를 1열로 배열하고 위·변조가 어렵도록 서체도 바꿀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16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여론을 수렴해 다음달 최종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경찰, 자동차회사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 크기의 자동차 번호판이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바뀌는 데만 2,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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