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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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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선은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원내 1당에 올라선 뒤 벌어지는 여야간 첫 ‘리턴매치’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과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 등 정국 현안이 지역별 표심(票心)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주 전선(戰線)은 ‘부산 경남(PK)’권에 집중됐다.
열린우리당은 이 지역에서 4·15총선 참패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캠페인 전략은 ‘힘 있는 여당 후보론’에 맞춰졌다.
먼저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후보에 각각 전문행정가 출신의 오거돈(吳巨敦)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장인태(張仁太)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단독 추대했다.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해 영남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은 재·보선 지원단을 PK에 상주시키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PK 수성(守城)에 나섰다. 당내 경선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자체 평가다.
17일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선 40대 초반의 김태호(金台鎬) 거창군수가 당선됐다. 18일 부산시장 경선에선 허남식(許南植)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이 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나라당은 거여(巨與) 견제론을 통해 총선 승리의 여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여권의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의 총리 카드에 대해선 ‘배신자론’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호남과 충청권 등 4·15총선에서 참패한 지역에 대한 지지율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당내 ‘소외지역대책특위’ 구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전남에선 열린우리당의 수성과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민주당의 한판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17일 경선을 통해 민화식(閔化植) 전 해남군수를 도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호남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한 과반 여당이라는 점을 내세워 낙후된 지역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다.
박준영(朴晙瑩) 전 국정홍보처장을 후보로 확정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당의 명운을 걸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8일 여수를 방문해 바닥 표심 잡기에 나섰고 광주에 당 지도부가 상주하며 선거전을 지휘할 방침이다.
제주지사 선거엔 열린우리당에서 진철훈(秦哲薰)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 한나라당은 김태환(金泰煥) 전 제주시장을 출전시켰다. 한편 민주노동당에선 경남도당 대표인 임수태(林守泰) 후보가 창원 거제 등 공단지역의 지지를 기대하며 경남 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6·5재 보궐선거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 | 구분 | 열린우리당 | 한나라당 | 기타(민주당/민주노동당) |
| 부산시장 | 오거돈(56·부산시장 권한대행) | 허남식(55·부산시 정무부시장)경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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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지사 | 민화식(64·해남군수) |
| 박준영(58· 국정홍보처장) |
| 경남도지사 | 장인태(53·경남도 행정부지사) | 김태호(42·거창군수) | 임수태(51·민노당 경남도지부장) |
| 제주도지사 | 진철훈(50·서울시 주택국장) | 김태환(62·제주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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