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 용산부지 수용뜻 밝혀”

  • 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37분


미국은 옛 경기여고 자리에 신축하려던 주한 미 대사관과 직원 숙소의 대체 부지로 용산 ‘캠프 코이너’ 부지를 수용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제8차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숙(金塾)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7일 미 국무부 국유재산담당관으로부터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미국은 한국 문화재관리국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옛 경기여고 부지가 불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캠프 코이너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미국은 안전거리 유지의 필요성과 숙소 부지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으로 캠프 코이너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요구한 ‘최소한의 면적’에 대해 한국측 관계자는 “옛 경기여고 부지 4500평을 환산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면 한국측이 매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비용 지원 규모는 주한미군 병력의 변동 등 상황 변화를 반영토록 양측이 합의한 만큼 앞으로 미국의 주한미군 재배치 프로그램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문제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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