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특수정책과 김동규(金東奎·35) 외무관은 “민주노동당이 사회운동에는 뛰어나지만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할 필요가 있다”며 사표를 냈다.
김 외무관은 지난해 5월에도 민주노동당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사표를 내려했으나 상관인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이 “뜻을 펴기 위해서라도 공부가 필요하니 좀 더 일하면서 숙고해보라”고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김 외무관은 평소 ‘민주노동당이 언젠가 집권당이 될 것이므로 외교·안보 분야의 정책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주위에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외무관이 외교부의 자기소개서에 ‘언제나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고자 한다’고 적을 만큼 진지했다”고 전했다.
김 외무관은 서울대 정치학과(87학번)를 졸업하고 96년 외시 29회로 외교부에 들어간 뒤 통상교섭본부장 비서관을 거쳐 최근까지 북한 문제를 다루는 특수정책과에서 근무해 왔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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