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위원장 ‘투기의혹 발신자’ 수사의뢰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47분


한나라당은 4일 박세일(朴世逸)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의 발단이 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의 발신처 확인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3일 오후 4시25분경 한나라당 출입 기자들의 휴대전화엔 ‘박 위원장 부동산 투기 의혹, 한나라당 이미지 악영향, 연합뉴스’라는 발신처 불명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됐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메시지 수신 시점까지 그런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선 “깨끗한 이미지의 박 위원장에게 흠집을 내 당의 지지율 상승세를 꺾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3,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나와 아내 명의로 된 경기 과천의 40, 18, 27평형 아파트 3채엔 각각 내 가족과 어머니, 장모님 및 처남 가족이 살고 있다”며 “모시고 살았던 어머니께서 아파트로 이사 간 뒤 불편해하셔서 따로 집을 사 드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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