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민원서비스 클릭만 하세요…인터넷민원 활짝

  • 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31분


‘인터넷 민원 서비스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해 25개 자치구,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민원 업무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속속 구축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의 인터넷토지정보서비스 외에 15일부터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받고 있다. 또 25일부터는 교통 환경 위반 부담금도 납부할 수 있다.

자치구도 각각의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상담은 물론 서류발급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중 강남구(www.gangnam.go.kr)는 인터넷 민원업무 서비스의 선두 주자. 이로 인해 강남구 주민들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민방위 교육을 집에서=회사원 홍순언씨(37·강남구 압구정동)는 민방위 교육을 차일피일 미루다 10만원의 벌금을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올해 민씨는 직접 교육장에 가지 않고 민방위 교육을 마쳤다.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 동영상으로 민방위 강의를 듣고 객관식 시험을 치러 60점만 넘으면 수료할 수 있기 때문.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지난해부터 사이버 민방위 교육을 실시 중이다.


▽편의점에서 대학졸업증명서 발급=올해 직장을 구한 문혜영씨(27·여·강남구 역삼동)는 입사 준비 서류를 모두 편의점에서 챙겼다. 대학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는 인터넷 팩스민원으로, 주민등록 등초본은 무인처리시스템(키오스크)으로 해결했다.

인터넷 팩스 민원은 해당 행정기관에 민원서류 발급을 신청하고 키오스크나 구청 동사무소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총 121대. 그중 50%가량인 61개가 강남구 관내의 편의점 지하철역 등에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강남구 홈페이지에서 자동차 등록부터 세금 납부까지를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다. 구청에서 새 차 번호판을 받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10분이면 끝낼 수 있다. 강남 이숍(http://eshop.gangnam.go.kr)에 가면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부동산 관련 서류도 인터넷으로=주부 서원희씨(35·강남구 대치동)는 얼마 전 부동산 매매 때문에 지적도등본 토지대장 등 부동산 관련 서류가 급히 필요했다.

평소 같았으면 구청을 찾아갔겠지만 그는 인터넷을 통해 5분 만에 서류를 출력할 수 있었다.

강남구는 토지대장 개별공시지가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총 11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하고 있다.

이 밖에 대한민국전자정부(www.egov.go.kr)는 토지(임야)대장등본, 개별공시지가확인원, 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 등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다.

대법원은 20일부터 홈페이지(www.scourt.go.kr)에서 부동산등기부등본 발급 서비스를 실시한다. 등기소에서 발급하는 것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대법원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서비스,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음성서비스로 등본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부동산 공매 정보 홈페이지 온비드(www.onbid.co.kr)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입찰이 가능해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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