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취임1년 주류가 바뀐다]이번엔 `노문모`가…

  • 입력 2004년 2월 22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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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친(親)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성향 문화인들의 모임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노문모)의 총선참여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노문모는 2002년 대선 당시 명계남(明桂男) 문성근(文盛瑾)씨 등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모임으로 총 회원 수는 700여명.

노문모의 정치참여는 노문모 회원으로는 처음 22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영화감독 여균동(呂均東)씨의 총선 출마(경기 고양 일산을) 선언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여정부의 출범을 가능케 한 문화의 힘을 법과 제도로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현실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며 “정치문화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열린우리당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문모 회원인 정지영(鄭智泳) 서울문화예술전문학교 학장은 비례대표 선정위원으로, 박재동(朴在東) 화백은 공직후보자 선정위원으로 열린우리당에 참여하고 있다.

노문모의 주축이었던 명씨와 문씨도 총선을 앞두고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열린우리당 내 서포터스 그룹인 ‘국민과함께P’의 단장을 맡았던 명씨는 “총선에서 거물급과 겨루겠다”고 공언한 만큼 직접 출마하지 않을 경우 ‘국민참여 0415’를 통해 열린우리당 후보의 당선 운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문씨는 현재 KBS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정치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명씨 등이 “함께 일하자”고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거취가 주목된다.

한편 방송작가 출신인 이기명(李基明) 전 노 대통령 후원회장도 여씨의 입당을 추천하는 등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측은 노문모가 노사모에 비해 회원 수는 적지만 회원 대부분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총선에서 당 홍보 및 소속 후보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문모에 참여했던 다른 문화예술인들로는 가수 신해철 윤도현씨 ‘자우림’, 배우 최종원 권해효씨 등이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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