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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0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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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친북 좌경 발호정치가 안보관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북의 장거리포 하루 30만발 발사 가능"
한나라당은 용산기지의 한강이남 결정에 대해 북한의 최전방 화력을 문제 삼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사덕 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이 최전방에 장거리포를 집중 배치해 하루만에 30만발을 쏠 수 있다"면서 "용산기지가 한강 이북에 있어야 한다는 취지도 이런 것이고, 미 군속 등 거주민이 그 속에 있어야 미 의회가 즉각 개입하고 인계철선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무는 "북핵이 미국과 중국 일본의 문제라고 친다면 장거리포 문제는 대한민국, 서울시민과 직결된 문제인데 정부는 왜 이 문제를 외면하나. 이제라도 북한에게 장거리포 수를 감축하든지 후방배치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녹록히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총무는 이어 "미국 럼즈펠드 장관이 한국에 왔을 때 동선을 공개하지 말도록 했으나 이를 공개해 '그림자 데모'가 가능하게 했고 국방부를 후문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럼즈펠드 장관이 용산기지 이전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자했다.
최 대표가 전날 반기문 외교부장관을 만나 "이번 결정은 무슨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한 대목도 이를 겨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종필 총재 "친북 좌경 발호정치가 안보관 위협"
김 총재는 "최근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을 주는 국가가 북한보다는 미국이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집권세력의 안보무지와 통일 환상, 친북좌경세력들의 발호 방치에 기인한다"며 주한미군 후방이전 반대 및 조속한 이라크 파병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대북송금 관련자를 특별사면하려는 것은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이적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일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한 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통상장관을 경질하면서 자주외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자주'를 신주처럼 모시고 사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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