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치인은 라이벌 있어야”…康법무 염두

  • 입력 2003년 12월 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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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라이벌’이 있어야 좋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이 3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도중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을 두고 한 얘기다.

추 위원은 “예전에는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그런 말이 있었는데, 정치인에게는 라이벌이 없는 게 오히려 불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 장관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으나 “나보고 ‘여성성’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가 여성성을 남편에게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지 전 국민에게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강 장관과는 그 전부터 아는 사이로 사법연수원 1년 선배”라며 “1997년 시사저널에 강 장관이 인터뷰하는 사람으로, 나는 인터뷰 대상으로 만난 일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말을 아껴온 김원기(金元基) 열린우리당 공동의장도 ‘강 장관 모시기’에 투입됐다. 김 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연말에 개각이 이뤄지면 우리당으로 정치하겠다고 나설 분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권 핵심부 내 강 장관 영입과 관련한 논의가 진척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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