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국정홍보처장 "열린우리당 부산-경남서 승리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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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중인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은 27일 도쿄(東京) 뉴오타니호텔에서 가진 주일특파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우리당이 부산 경남에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지역구도는 타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남은 민주당과 우리당의 분점, 대구 경북은 한나라당 독식이란 지역 구도가 내년 총선에서도 깨지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만 부산 경남에서는 우리당 소속 의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부산 지역 '정서'와 관련해 "지역 연고가 강한 현직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벽이 두터워 아직 부산 지역에서 본격적인 '노무현바람'은 일어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부산 지역 국회의원 4명이 부산고 동문이라 우리당이 부산고 총동창회 조직을 파고 들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조 국정홍보처장은 총선 출마에 대해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만 밝혔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 단식농성에 돌입한 것에 대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한 거대야당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손잡으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데 재의결을 하지 않고 왜 장외투쟁을 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며 비난했다.

조 국정홍보처장은 언론사 근무시 피소당했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요즘 언론기관을 상대로 한 소송이 너무 많은 편"면서 "젊은 판사들이 언론에 적대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갈수록 배상 판결 액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그런 분위기를 만든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요즘 언론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말해 정부의 대언론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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