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드美대사 “서울주둔 美軍전병력 한강이남 배치”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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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해 “유엔사령부와 한미연합사 등 서울에 주둔한 미군 병력 전체가 남쪽, 즉 경기 오산 평택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허버드 대사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허버드 대사는 또 미국이 주한미군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할 것이라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미2사단 소속 군인이 개별적으로 이라크에 배치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자리에 다른 군인이 대체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은 자연스러운 병력교체에 대한 일반적인 언급을 한 것”이라며 “우리는 주한미군 병력 감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해 그는 “한국이 이라크에 파병할 부대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파병 규모와 성격 및 시기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며 우리는 그 결정이 어떤 것이든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버드 대사는 미 대사관 및 직원들의 숙소 신축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다른 곳에 지을 것을 결정한다면 대체부지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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