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북학 핵 대화에 일부 진전"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6시 11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북-미간 입장이 과거보다 근접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다음달 7일 방미를 앞두고 21일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미 워싱턴 포스트의 레오너드 다우니 편집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총리는 "북한은 핵 보유가 목적이 아니며 미국이 그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고, 미국도 북한을 공격하거나 북한 정권을 바꿀 의도가 없으며 평화적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랐다"면서 "이는 양측 입장이 과거에 비해 더욱 근접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선의 방안은 상호 존중, 평등 신뢰의 바탕 아래 관련 당사국이 베이징 6자 회담을 지속함으로써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정말 모르기 때문에 대답할 수가 없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안정 유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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