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6자회담이 속개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북한이 핵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데다 회담 참가가 북한의 외교카드로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최근 6자회담 참가국들에 정례화 방안을 제의했으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동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한중일 순방이 끝나는 대로 북한을 방문해 다음달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차기 6자회담의 개최시기 문제를 타결지을 예정이라고 미국 고위관리가 19일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차기 회담이 12월 중순에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북한도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회담 개최 일시는 북한의 최종입장 결정 등 며칠을 더 기다려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다음달 9∼11일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EU 순번제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프란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이 19일 밝혔다.
프라티니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를 방문한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난 뒤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EU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혀 왔으며, 올 초에도 북한에 대표단을 보내려 했으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아 파견 계획을 취소했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