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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9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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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의원은 9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국민으로부터 역동성과 개혁성을 요구받을 때 거부한 적이 없었다"고 전제한 뒤 "변화를 거부, 끝내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는 당을 살리기 위해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순형 비대위원장도 출마해야 한다"면서 "함께 경선을 통해 당의 변화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는 또 “당을 오랫동안 이끌어 온 중진 선배 정치인들은 뒤에서 조언하고 이끌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당의 세대교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특검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특검 주장은 정치적 술수"라고 잘라 말하고 "먼저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 노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당내에 최연소 여성 의원이라 꺼리는 분위기 있다. 당 중진을 아우를 수 있나”고 묻자 "바지가 폭이 넓어요 치마가 더 넓어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내가 권력욕에 가득 차 최고에 오르겠다는 게 아니라 변화와 역동성을 갖고 위기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라며 "나이 만45세는 사실 그렇게 젊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추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신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나는 민주당 조강지처인데 무능한 남편이 의처증에 걸리면 자기 자신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고, 조강지처를 구타하고 그러더라"며 "그렇다고 조강지처가 가업을 버리고 너 망하고 나 망하자는 짓은 안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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